손형호 작가노트 | 미망인
‘미망인’은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란 뜻으로, 남편을 따라 죽지 않은 과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 남편을 잃은 아내가 자신을 낮추어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홍티마을은 원래 현재 마을의 마을 초입까지 바다였던 곳이다. 마을은 바다와 강에서 많은 것들을 얻으며 풍족한 생활을 하였었다. 하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준공되고부터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하굿둑의 준공은 인근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하굿둑의 준공과 함께 기수역이 줄어들어 다양했던 어종이 줄었고, 낙동강 하류를 따라 다대포 바다까지 이어져있는 100만평 정도의 바다를 임해공업단지와 택지 조성을 위해 매립한 것이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던 마을은 어느 순간 공단으로 둘러쌓인 고립된 마을이 되었고, 마을의 주민도 줄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러한 마을의 이야기에서 과거 남편을 일찍 여의고 핍박받던 모습의 처연한 과부가 연상되었고, 그 이야기를 사람의 삶으로 표현하였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고독한 삶을 살았던 마을의 이야기를 ‘홍치’로, ‘홍치’에겐 전부였던 다대포 바다와 낙동강은 ‘낙방연’으로 표현하였다.
이주현 작가노트 | Broken
작가의 심리 중 하나를 전시해본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개인적이지 못 하기도 하다. 작가 또한 인간이기에 작가의 심리가 또 다른 인간인 다수의 심리가 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하여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와 더불어 여러 다수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작가에게 있는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 어떠한 심리가 있었다. 이 심리는 무엇일까 게으름일까 오만함일까 줄곧 생각해왔다. 그러다가 접하게 된 독일 심리학자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이 심리학에서 한 부분이 작가에게 납득할 만한 대답을 해주었다. “나는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잘해” 등등의 근거 없는 자신감들이 작가의 아쉬운 부분이었고 이는 개인심리학에서 열등감 콤플렉스 혹은 우월감 콤플렉스라고 정의해 주고 있었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열등감의 부정적인 면들만 극단적으로 모아놓은 열등감 콤플렉스, 열등감의 반대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처럼 부정적인 면들만 모아놓으니 열등감 콤플렉스와 유사해져 버린 우월감 콤플렉스.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할 수 있다. 다른 것의 핑계를 대며 자기 능력 부족이 아니다. 라는 상태, 본인이 아닌 외부의 어떤 것만을 탓하는 상태, 작가가 재해석한 열등감, 우월감 콤플렉스이다. 그리고 이것은 작가 본인에게 완벽히 적용되었고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머릿속 깊은 곳부터 나오는 부끄러움에 작가는 개인전이라는 사건을 통해 이 부끄러움을 뇌리에 새겨 작가 스스로 성찰을 하며 더 나아가선 작가와 비슷한 심리에 빠진 이들에게도 공감이던 깨닳음 이든 혹은 그 외의 무언가를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