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경 작가 개인전 '바스큘럼'전이 10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애뇨339에서 열린다.
강보경 작가는 “그림은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깨워 상상 속의 어딘가로 나를 데려가 주고,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라며 "마치, 우리의 삶처럼 나의 그림 또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보면, 어떤 진실한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나는 오늘도 용기와 희망으로 그림을 대한다.”라고 말했다.
작가 강보경은 식물을 참 좋아한다. 일상의 산책길에서 마주하는 풀, 꽃, 나무에 매료되어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본다. 거대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저마다의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피어나는 꽃들, 하늘하늘 움직이는 이파리들, 우직하게 긴 시간을 견뎌낸 나무들에 감탄하고 그 생명의 신비로움에 삶의 시름을 덜어내고 위로를 얻는다.
그리고 황홀경에 빠지게 했던 식물 하나하나, 풍경 하나하나를 마음 한구석에 담아 둔다. 마치, ‘바스큘럼(vasculum)’에 고이 간직하듯이. 바스큘럼은 18세기 중반부터 식물학자들이 식물을 채집하고 그 표본을 보관하기 위해 어깨에 메거나 들고 다녔던 채집 상자를 뜻한다. 철로 만들어진 사각의 길쭉한 이 상자는 적당한 습기로 식물을 오래 보존하게 해주며, 내부에 가로로 길게 놓인 끈은 식물의 형태가 손상되지 않도록 고정시켜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