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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혜展, '풀이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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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06 ~ 2022. 10. 19 갤러리 태종(Gallery TAEJONG)

하지혜 작가 (사진=진주문화관광재단)
하지혜 작가 (사진=진주문화관광재단)

 

부산 영도, 태종대 근처 태종갤러리에서 하늘과 구름 풀과 바람을 그리는 젊은 한국화가 하지혜의 작품을 오는 10월 6일부터1 9일까지 14일간 전시한다. 진주 출신 하 작가는 현재 지역을 넘어서 ‘위로’를 주제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젊은 한국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풀 연작은 매우 흔하지만, 동시에 특별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잡초가 소재다. 순백의 한지 속에 초록한 풀의 형상이 부유하듯 사색적인 붓 터치로 재현했다. 탄생부터 소멸까지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풀들이 군락을 지어 풀더미 속에 피어오르는 모습을 둥둥 떠올라 표류하는 모습으로 담아냈다. 스스로 돋보이기 위해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해 뻗다가도 이내 스스로 서지 못하고 주변의 풀들에 기대거나 휘감아 오르는 모습에서 혼자가 아닌 공존을 엿볼 수 있다.

사진=진주문화관광재단
사진=진주문화관광재단

하지혜 작가는 줄곧 한국화의 잔잔하고 차분한 감성을 작품에 담아 왔다. 초기엔 주로 하늘에 가득찬 공기의 흐름이나 수중기가 중첩된 구름의 모습을 파란 감성으로 그리다 최근엔 초록으로 가득한 지상의 무수한 풀들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화폭에 담고 있다.

이번 전시 '풀이둥둥' 展은 바로 그 풀들의 이야기와 몸부림이다. 풀은 바람에 못 이겨 잠시 누웠다가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비에 한껏 두들겨 맞고 쓰러졌다가도 더욱 짙어져 능청을 떨며 자신을 곧추세운다. 그녀의 풀은 마치 신비롭게 보여 공중에 둥둥 떠다니기도 서로 엉키고 섥켜 싸우기도 한다. 그녀의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름답다가도 이내 슬퍼진다. 인간사의 희노애락이 풀들의 몸부림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혜 작가 (사진=진주문화관광재단)
하지혜 작가 (사진=진주문화관광재단)

하 작가는 “초록이 주는 싱그러운 에너지와 자라나는 역동적 모습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을 담고자 했다”며 “풀더미에서 혼자는 살아가지 못하는 나와 우리의 삶을 반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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