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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균展, '화성 프로젝트 : 계몽의 스펙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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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균(Lee Jaekyun) 작가 개인전이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부산 석당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재균 작가는 화성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듯이 인류는 곧 화성에 갈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 새로운 시대의 서막은 신자본주의로부터 출발하는 격렬한 기업들의 각축전, ‘뉴 스페이스’가 열고 있다."라며 "우주 개발 반세기 공백의 의문이 ‘경쟁’이라는 키워드로 일단락되면서 새로이 조명되는 우주 권력을 조준한다. 작업은 민간 기업들이 내놓은 신상품 ‘화성’을 배경으로 뉴 스페이스 프레임의 사회적 메타포를 분석하고, 은닉하고 있는 이미지에 집중하여 열광을 일으키는 21세기 신화의 문을 두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민간기업들이 내놓을 신상품 '화성'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사진=leejaekyun.com
사진=leejaekyun.com

 

■ 작가노트

1492년 콜럼버스가 상륙한 땅은 계획했던 인도가 아닌 중앙아메리카였기에 실패로 보였으나, 남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린 인물로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국가의 이름으로 아메리카와의 최초 교류라는 기록을 남겼고, 대항해시대를 이끄는 역사적 가치를 이끈 사유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인식 밖에 존재하는 창칼에 찔린 수많은 원주민, 노예로 팔린 여성과 아이들, 무단으로 탈취된 금, 점령당한 영토 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또한 거짓말로 업적을 위장하여 의뢰국에 막대한 금전과 명예, 벼슬을 요구했고, 재방문한 아메리카에서 세계 인구 1/10을 몰살시켜버린다. 이것이 우리가 명명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척자, 콜럼버스의 가치이다. 이성의 시대에서 호기심과 통찰, 인내는 필연적으로 존재했고, 인류는 그것을 선망해왔다. 동시대 영웅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를 견인하고 있다. 그 과정에는 눈부신 기술적 진보는 물론, 더 나아가 새로운 터전을 만드는 다행성종이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지난 인류사에서는 기술 발전과 살만한 세상의 도래가 정비례하지만은 않았다. 비단 진보란 위대한 업적 아래 가라앉은 역설들이 존재한다. 기득권 싸움의 말미는 결국 누군가 감당해야 하고, 대개는 대중이 그 임무를 대신해왔다. 동시대 인류는 자본주의가 외면한 녹는 빙하, 인종 차별, 전쟁과 테러, 난민, 생태계 와해, 마태 이펙트를 견디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더 빨리, 더 많이, 더 좋게, 기술 발전의 과도기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자본주의가 이끄는 우주여행은 이 시점에서 임팩트를 남기기 충분하다. 우리는 곧 화성에 갈 것이다.

“인류는 새로운 도약을 할 때가 왔다. 우리는 2025년까지 그곳에 갈 것이다.”

2016년, 우주 분야 최고 권위 행사 <IAC>에 참가한 일론 머스크의 폭탄 발언은 인류 존속의 판도를 뒤집었다.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달에 찍은 마지막 발자국 이후 천체에 도달한 기록이 없는 인간은 일순간에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었고, 대기권 너머에 있는 공허는 더 이상 꿈의 땅이 아닌 업적이 되었다. 이 비전은 지휘봉을 잡은 일론의 ‘스페이스 X’ 외에도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버진 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등 거대 규모 기업들이 선도한다. 그들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화려한 공개 카운트다운은 미래로 향하는 테크노 유토피아의 장엄한 모습을 렌더링하고, 대중의 열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드 스페이스가 20세기 아폴로 프로젝트가 소련의 공산주의와 미국의 민주체제의 냉전에서 발발한 정치적 육탄전이었다면 새로운 시대의 서막은 신자본주의로부터 출발하는 격렬한 기업들의 각축전, ‘뉴 스페이스’가 열고 있다. 나는 우주 개발 반세기 공백의 의문이 ‘경쟁’이라는 키워드로 일단락되면서 새로이 조명되는 우주 권력을 조준한다. 작업은 민간 기업들이 내놓은 신상품 ‘화성’을 배경으로 뉴 스페이스 프레임의 사회적 메타포를 분석하고, 은닉하고 있는 이미지에 집중하여 열광을 일으키는 21세기 신화의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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