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하늘을 떠받들고 있으며, 모든 사물의 탄생의 기원이자, 모성이나 여자의 마음으로 모두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땅의 미덕은 겉으로 보여주는 단단하고 차가운 것이 아니라, 그 깊음 속에 부드러움과 순종의 미를 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온 가운데 포용력을 은닉하고 있다" - 신종식-
충무로갤러리 개관 3주년 특별초대전 신종식 개인전 'Villes du Monde'展이 오는 10월 4일부터 28일까지 충무로갤러리에서 열린다.
신종식 화백은 ‘성(castle)’과 성을 따라 난 길을 통해 만들어진 마을과 같이 비잔틴 필사본에서 볼 수 있는 회화적 요소들을 천사들과 고대도시, 건축물 등으로 서로 중첩, 병치시켜 표현한다.
두 개 이상의 면이 한 화면에 놓이면서 다른 공간과 시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시공간을 하나의 화면에 구축하면서 시공간의 콜라주를 보여준다. 이러한 시공간의 중첩을 통해 우리는 과거로부터 현재로, 현재로부터 과거로 나를 가져다 놓는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단순한 과정이 아닌 중첩되는 공간과 시간을 통해 작가만의 다른 이야기를 구축해 나간다.
신 화백은 특유의 조형언어와 시적 뉘앙스로 인간 역사와 문명의 흥망성쇠, 그리고 인생 순례 길에 선 우리의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성찰을 보여준다. 그리고 무수한 부침 가운데 영원히 살아있는 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우리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 보살핌과 위로, 안식, 그리고 다시금 희망으로 그리움을 향한 영원한 순례 길을 그려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