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비영리 사립미술전문도서관인 강화미술도서관은 2월 10일부터 3월 13일까지 'Art & Book 전경선展'을 연다.
강화미술도서관은 지난 1월부터 매월 미술 작가의 작품과 작품집을 함께 전시하는 ‘Art & Book’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의 실제 작품과 관련 화집, 아트상품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
작가를 후원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미술을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미술 전시 ‘Art & Book’에서는 작품 및 작품집, 엽서, 아트상품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판매된 모든 비용은 소비자가 작가에게 직접 전달하며 창작 활동비로 쓰이게 된다.
전경선 작가는 2011년부터 ‘투명한 공간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다’를 비롯한 ‘투명한 기억’, ‘투명한 인체’ 시리즈를 통해 인간 내면의 세계와 그 세계 내 담긴 순수성을 표현해오고 있다. 그의 모든 시리즈는 마치 이야기가 있는 한 편의 소설과 같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18년에는 유년 시절 아빠와의 추억을 담은 그림책 ≪등대≫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그리고 장면을 재현하는 드로잉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된다. 작가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상상 속 이야기를 조각으로 구현 및 현재로 소환하는 탁월한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술평론가 고충환은 그의 작품을 가리켜 “회화적 조각”이라 말한다. 회화에서 조각으로 전이된 그의 작품은 상징적 요소로 가득할뿐더러, 상상으로 다듬은 현실이 된다.
전경선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주요 작품에 속하는 ‘등대’와 신작 ‘쉽게 부서지고, 사라지는 세계’를 선보인다. 그중 오랜 시간 이어온 ‘쉽게 부서지고, 사라지는 세계’ 연작은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이야기들이 그녀의 손끝에서 자란 예술적 상상과, 그 상상을 통해 만개한 장면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경선의 이번 전시는 ‘나’를 축으로 하고 있음에도, 그의 작품과 만나는 순간 ‘너’와 ‘우리’의 이야기가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