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1919년 출판한 소설로 100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필독서 1위를 기록하는 성장 소설이다.
K현대미술관은 『데미안』의 저자인 헤르만 헤세의 이야기를 현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공간을 통해 ‘뉴노멀’ 시대라는 새로운 성장기를 맞은 대중에게 위안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K 현대미술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와 스스로의 마음에 집중하는 시공간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전시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할 예정이다.
이번 ‘데미안展’은 2016년 베를린 비엔날레 ‘Of mice and men’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다.
한편 K현대미술관은 ‘신데렐라 유니버스’, ‘나의 어린 왕자에게’, ‘오즈의 미술관’ 등 다양한 장르를 재해석하는 테마 전시로 그간 60만명의 관람객과 만나 왔다.
■ 전시 소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고전 문학 작품 중 하나이다. 또한 이 책이 발행된 1919년 당시 독일에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 젊은이들이 성경 다음으로 지니고 다닌 책이기도 하다. 물론 단순히 가장 많이 읽힌 책이란 이유로 전시 주제를 삼은 것은 아니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을 겪고 패전국으로 엄청난 고통과 분노 좌절을 겪은 당시 독일 사회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제시하는 문학 작품이었다.
『데미안』에서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겪는 혼란, 갈등, 좌절, 슬픔 등은 단순히 청소년기에 흔히 겪는 통과의례로 보는 성장 소설이라면 현재까지 이렇게 많은 독자들에게 반항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소설에 화자이자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경험하는 세상은 어찌 보면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인류가 겪는 보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상실, 혼돈, 불안, 나약함, 분노, 슬픔과 좌절로 인해 피할 수 없이 어둡고 우울한 현실에서 무엇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끊임없이 깨닫게 한다. 이 자각 속에서 삶의 불확실성 그에 따른 두려움과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추구하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전례 없는 전염병으로 인한 트라우마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고 있다.
이 전시는 우리에게 이 새로운 일상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소설 속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그 가능성을 제시해 준 것처럼, 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에게 『데미안』이란 책이 영감과 위안을 준 것처럼, 이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이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기획했다.
『데미안』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힌 문학작품이 되게 크게 기여한 것은 "새는 알을 깨고 나오고 알은 세상이다"라는 유명한 문장이다. 이 전시에서는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과정이 고통스럽기보다 흥미롭고 인상적인 경험이기를 기대한다.
전시의 표어를 "K 현대미술관은 절대 지루하지 않은 전시를 만든다"로 정했다. 이 표어는 작년에 작고한 개념 미술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인 John Baldessari의 표어 "I will not make any more boring art"에서 차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