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는 3월 17일부터 4월 24일까지 옥승철 개인전 «크리에이트 아웃라인즈»를 개최한다.
옥승철(34)은 만화, 영화, 게임 등 화면 내부에서 변조, 복제되는 디지털 이미지에 근간을 두고 구현한 그의 캐릭터 이미지를 회화, 영상, 조각 등 여러 매체로 변주하며 그것이 관람객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줄곧 증명해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Adobe Illustrator)의 명령어인 ‘크리에이트 아웃라인즈(Create Outlines)’를 제목으로 삼고, 그의 장발, 단발 캐릭터의 컬러와 흑백, 직선과 곡선, 평면과 입체 등으로의 극단적 전이를 선보인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디지털 정보가 크기와 목적을 달리하는 회화, 조각, 영상 등으로 고정되어 가는 옥승철의 세계에서 개념은 디지털 공간에서 시각화되어 다채로운 물질과 표면에 현실화된다.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 놓인 «크리에이트 아웃라인즈»는 디지털 세계의 종착점이자 아날로그 세계의 시발점이다.
미술시장에서 '옥승철'은 개그계 '옥동자' 만큼이나 유명하다. 미술계에 알려진 작가는 아니었다. 일본 만화같은 그림인데 '없어서 못파는 그림' 대열에 있다. 3년 전 부터 KIAF, 아트부산 등 국내 굵직한 아트페어에 나오기 무섭게 품절사태다. MZ 아트 컬렉터들이 휩쓸고 있는 시장 열풍과 맞물려 있다.
아트선재는 '옥승철-크리에이트 아웃라인즈'를 제목으로 회화, 조각, 영상 등 15점을 선보였다. '2022 아트선재 프로젝트' 2번째로 펼친 이 전시는 시작부터 인기를 끌었다. 1층에서 판매하는 에디션을 사기 위한 대기줄 '옥승철 오픈런'이 연출되어 옥승철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본 만화 캐릭터를 확대한 캐릭터 작업에 대해 아트선재센터는 "옥승철의 작업은 디지털 세계의 종착점이자 아날로그 세계의 시발점"이라고 소개했다.
전시 제목 '크리에이트 아웃라인즈(윤곽선 만들기)'를 단 이유다. 이는 벡터 드로잉 프로그램인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의 명령어로, 창작자의 모니터 속 완성물이 제작자의 컴퓨터에서 변형 없이 본래대로 출력되도록 그 형태를 고정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렇게 고정된 벡터는 3D 프로그램이나 캐드(CAD) 프로그램 등에 불러들여지고, JPEG, PNG, GIF 등의 비트맵(bitmap) 이미지로 출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