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색채의 유혹에 이끌렸죠. 20년 전 사둔 물감을 우연히 찾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매력으로 이끄는 색들을 만난 겁니다.”
“이제는 내가 색을 고르는 게 아니라, 색이 나를 택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색채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 -이강소-
원로 작가 이강소 화백의 개인전 몽유(夢遊)가 6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강렬한 색채의 유혹에 이끌렸죠. 20년 전 사둔 물감을 우연히 찾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매력으로 이끄는 색들을 만난 겁니다.”
“이제는 내가 색을 고르는 게 아니라, 색이 나를 택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색채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 -이강소-
원로 작가 이강소 화백의 개인전 몽유(夢遊)가 6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몽유'는 작가가 1990년대 말부터 2021년까지 완성한 회화 30여 점을 엄선한 전시로,일필휘지(一筆輝之)로 남긴 역동적인 붓질과 과감한 여백이 아름다운 대형 회화이다. 이 전시는 이강소 회화의 변화상과 정수를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또 앞으로 작품 세계의 변화의 조짐도 점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흰색과 회색, 검정 등 단색만 마주하며 살아온 올해 일흔여덟의 작가는 色의 유혹을 고백했다. 그가 흑백의 단색화를 고수해온 것은 동양화 전통인 기운생동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기(氣) 에너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필휘지의 붓질로 만물의 기운을 화폭에 품기 원했다. 자연스럽게 색을 자제하고 형체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그림을 그렸다”는 표현 대신 “유혹에 이끌렸고 그림이 그려졌다”고 말했다. 강한 본능적 이끌림으로 만난 매력적인 대상에 대한 표현처럼.
화가에게 캔버스 위 붓과 물감으로 그리는 행위는 그 어떤 것 보다 친밀하고 내밀한 것일 수밖에 없다. 평소 색채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는 그는, "공작새의 깃털 색과 문양처럼 사람도 색채를 통해서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색채 사용에 대한 실험과 가능성을 열어둘 생각"이라 밝혔다.
이강소 화백은 이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기(氣)’가 존재한다고 믿고, 항상 ‘기’를 캔버스에 형상으로 남기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수도자의 부단한 수행처럼 그는 끊임없이 만물의 진실을 드러내려 한다. 또 ‘인간이 보고 경험하는 세계가 실재인가’ 묻는 철학적 화두를 시각화하기 위해 때론 잔잔하게 때론 격렬하게 표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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